수능영어 '절대평가' 확정…3명중 1명은 1·2등급

입력 2015-10-01 20:17   수정 2015-10-02 07:54

[ 김봉구 기자 ] 현재 고1이 응시하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 9등급제로 전환된다. 작년 수능 영어 성적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환하면 수험생 3명 중 1명 꼴로 1·2등급을 받게 된다. 변별력 저하가 불가피해 수학 등 다른 영역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말 밝힌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방침의 세부안이 확정된 게 골자다. 영어는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백분위나 표준점수는 표기되지 않고 절대평가 등급 성적만 제공된다.

현행 수능 영역별 등급은 상대평가 석차 백분위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절대평가가 적용될 경우 일정 점수만 넘으면 해당 등급이 부여된다. 지금은 1등급을 받으려면 영역별 상위 4%에 들어야 하지만 절대평가 방식에선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절대평가는 단순히 쉽게 출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며 “절대평가 도입으로 다른 응시자의 성적과 무관하게 본인의 원점수에 따라 정해진 등급만 부여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점수 1~2점을 더 받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혼塚?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 영어 채점 결과를 9등급제 절대평가로 변환하면 기존 1~2등급 비율이 상위 11%에서 32.2%까지 상승한다. 전체 수험생의 절반 가까이 3등급 이내를 받아 영어의 변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학·탐구 등 다른 영역에서 실질적 당락이 갈릴 가능성에 대비한 ‘풍선 효과’도 우려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도입 취지에 맞게 불필요한 경쟁과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영어 변별력이 낮아지는 만큼 수험생들은 변별력이 높아질 다른 영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외로 수시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선 영어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금 영어 2~5등급 수준 수험생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1등급을 맞아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선 수시전형의 영어 영향력이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봤을 땐 입시 예측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수험생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 중1부터 고2까지 매년 입시가 변화한다는 게 문제”라며 “수험생들 입장에선 극도로 불안해하거나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고2는 국어영역 수준별 선택형(A·B형) 시험이 폐지되고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고1은 이날 확정 발표된 ‘영어 절대평가제 1세대’가 된다. 중2~3은 대입 내신 적용방식을 상대·절대평가 중 어느 쪽이 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고교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중1의 경우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비롯한 문·이과 통합 문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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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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